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白頭山)에 등정(登頂)한 것은 미국에 대한 최후 경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로시스카야가제타가 17일 보도했다.
로시스카야가제타의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라 이 산의 ‘신성한 힘’의 지원을 받아 이제는 대미관계에서 정치노선의 중대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로시스카야가제타는 “이런 예상이 맞는다면 내년에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고 이는 필연적으로 역내 불안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관영 통신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 백두산에 내린 첫 눈을 밟고 백마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입구에 위치한 양강도 삼지연군의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지도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동시에 다수의 사진을 게재했는데, 이 사진들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눈이 내린 백두산을 배경으로 백마를 타고 달리고 있거나 백두산 정상에서 백마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삼지연 건설현장 현장지도 사진을 보면 건설 작업이 거의 끝난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백두산 등정에서 “우리 조국을 최강의 힘을 보유한 강국의 전열에로 완강하게 이끄시며 역사의 흐름을 정의와 진리의 한길로 주도해가시는 김정은 동지의 전설적인 기상이 빛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등정 중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특히, 미국과 다른 북한 적대세력의 제재가 북한 인민 앞에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 고통이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북한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경고했다.
일반인들은 이 모든 것을 단순한 북한의 선전 정도로 치부할 수 있지만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등정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백두산은 한국을 포함하여 한민족 전체가 신성한 산으로 여기고 있는 산이다. 바로 이 산에서 한민족은 자신의 기원을 찾고 있다.
또한 북한의 공식 역사 기록에 따르면 백두산은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국가인 북한의 지배자인 김씨 일가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북한이 이들을 백두혈통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중요한 사건이 있다고 생각될 때나 자신이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백두산에 등정했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에서는 이제 북한의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백두산 정상에서 김 위원장이 말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이것이 나름대로의 미국에 대한 최후 경고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얼마 전 북미는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가졌지만 특별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북한 정부는 이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예전의 계산법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미국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표들은 미국 측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면서 이후에는 북한이 행동 노선을 변경하여 장거리 탄도탄 실험과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라 이 산의 “신성한 힘”의 지원을 받아 이제는 대미관계에서 정치노선의 중대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 최후 경고를 했고 미국이 전에 제시한 기간 내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대북 관계에서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을 경우, 긴장고조 전술로 이행할 의향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예상이 맞는다면 내년에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고 이는 필연적으로 역내 불안을 촉발할 것이다. 2016-2017년 기간에 바로 이런 상황이 벌어졌었다. 당시 미국은 급격하게 미사일 핵 보유고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강화한 북한에 대해 군사적 타격을 진지하게 준비하기 시작했었다.
이번에 사태가 이와 같은 발전하게 되면 대통령에 재선하려는 트럼프 미대통령의 계획에 종지부를 찍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미국 국민들에게 자신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회담 때문에 미국에 대한 북한 측의 위협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실험을 재개하게 되면 때마침 미국 대선이 있는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밀 수 있는 핵심 카드가 사라지는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이런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백두산 등정의 배경을 잘 알고 있으며 “인민의 분노”라는 말도 매우 직설적이다.
이런 해석이 맞는다면, 이는 북한 측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충동적이기 때문에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 격분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은 승리할 수 있는 전쟁”을 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저울의 무게중심을 자기편으로 기울어지게 하려고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북한의 행동은 이를 위한 구실을 제공할 수도 있다. 어쨌든 아직까지는 북한 측이나 미국 측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서로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할 약간의 시간이 남아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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