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2018년 세째 래아 졸업식에서
‘모스크바 한러커플’로 잘 알려진 김원일(53) 전 모스크바한인회장과 김 나탈리야(40) 고등경제대 교수의 4남매가 모스크바한국학교를 차례로 졸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원일-김나탈리야 부부는 최근 뜻깊은 행사를 치렀다. 모스크바한국학교에서 열린 모코스 페스티발이었다. 모스크바한국학교는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교육부 인가(認可)를 받은 학교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이 개설돼 있다.
모스크바한국학교가 더욱 특별한 것은 러시아에서 정규 초등학교로 인정을 받고 있기때문이다. 모스크바한국학교를 졸업하면 러시아 중학교에 바로 진학할 수가 있다.
지난 여름 레닌스키예 고리키(레닌이 말년에 살다가 별세한)에서
김원일 회장 부부는 첫째 연(16)이부터 서이(15) 래아(14)가 모두 모스크바한국학교를 졸업했고 막내 세인(12)은 현재 5학년이다. 매년 가을 열리는 모코스 페스티발은 전교생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것들을 선보이는 학예발표회로 김회장 부부는 이번에 열린 모코스 페스티발이 학부모로서 마지막 참여하는 행사가 됐다.
세인이가 아직 1년이상 학기가 남아 있지만 한국식 학제인 모스크바한국학교는 가을에 학기가 시작하는 러시아 교육편제에 맞추기 위해 6학년 1학기를 마치고 조기졸업을 하기 때문이다.
김원일 회장은 “첫째부터 둘째, 셋째까지 모스크바한국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내가 마지막 학예발표회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개무량해진다. 그간 수고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오래전 둘째 서이 모스크바한국유치원 졸업식에서
그는 “우리 가족처럼 아이 4명이 모스크바에서 한국유치원과 한국학교를 졸업하는 경우는 앞으로도 그리 흔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켠에 웬지 모르는 성취감(?)도 느껴진다”며 “짧지 않았던 아이들의 한국학교 생활이 앞으로 아이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일 회장은 모스크바국립대 석박사를 졸업한 정치학자이자 코로스톤 호텔과 모스크바프레스 등 언론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모스크바한인회장과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을 역임했고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모스크바기념사업회장도 맡는 등 다양한 이력과 열정을 발휘하고 있다.
유학시절 미래의 남편을 같은 기숙사에서 만나 순애보(純愛譜) 끝에 결혼에 골인한 김 나탈리야 교수도 팔방미인이다. 러시아의 명문 고등경제대 한국학과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지난 2015년 '1945년-1948년 남한 정치사'는 발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러시아 학자가 한국의 근대사를 본격 조명하는 학술서를 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15년 가족 사진
김 나탈리야 교수는 당시 책 머리말에 “내 남편 김원일에게 이 책을 바친다.” 라고 헌사(獻辭)를 써 특별한 애정을 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녀가 러시아에서는 미개척분야인 한국현대사, 그중에서도 한국분단사를 연구하도록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최대의 지원자가 다름아닌 남편 김원일 회장이었다.
김원일 회장은 “아이들이 러시아에서 한국학교를 다니면서 아버지 나라 한국과 어머니 나라 러시아의 정체성을 균형있게 받아들이며 잘 성장하도록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학자로서 힘겨운 연구를 하면서도 내조에 힘쓴 아내에게 고맙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여름 레닌스키예 고르키 내에 레닌박물관 앞에서
이번 가을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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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모스크바서 한국 국경일 기념행사
주러시아한국대사관(대사 이석배)은 지난 10월 14일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국경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경일 기념행사는 각국 주재 한국대사관이 매년 10월 중, 국군의날(1일), 개천절(3일), 한글날(9일)을 기념해 축하하는 취지로 열린다
이석배 주러시아대사는 환영사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내년 뜻 깊은 수교 30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러관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과 교류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차관은 “다른 국가들에 비교하면 한국은 땅덩어리도 크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지만 놀랄만한 국가적 성취를 이루었다”며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 관계가 기존 경제적 관계 발전에 못지않게 사회문화적 관계도 더욱 깊어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원일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모스크바기념사업회장은 “한국과 러시아 그리고 고려인동포 지도자들을 많이 만나 뵐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양국 관계자들이 한국의 국경일을 축하하며 함께 교류한 뜻 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장에는 모르굴로프 차관을 비롯해 전 주한러시아대사들,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장,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장, 국립인문대, 고등경제대, 동방학연구소,극동연구소 ,러시아전략연구소 한국분야 교수와 연구원들, 고려인연합회 회장, 고려인연합회 고문단의장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모스크바한국학교 어린이들도 초대돼 한국의 애국가와 러시아 국가를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합창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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