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인들의 최대 조직인 월드옥타(World OKTA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차봉규 당선자가 선거 불복 시비에 휘말리며 자진사퇴(自進辭退) 했다.
차봉규 당선자는 20일 “지난 선거에서 패한 이청길 후보측이 차 후보의 자격시비로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월드옥타의 파행(跛行)을 막기 위해 사퇴하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드옥타는 내년 4월 봄철 대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박기출 직전 회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차 당선자는 지난 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 중 열린 회장 선거에서 132표를 얻아 79표의 이청길 후보를 누르고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전부터 학력 시비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내홍(內訌)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청길 후보가 선거 결과에 불복해 '학력 허위 기재' 등의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고심 끝에 사퇴의 단안(斷案)을 내리게 됐다.
지난 수년간 월드옥타에서 수석부회장을 수행한 차 당선자는 “35년 역사와 전통의 월드옥타가 이번 선거로 인해 불명예의 오점(汚點)을 남기면 안 된다. 개인의 명예보다는 협회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월드옥타의 관계자는 "차봉규 당선자가 월드옥타가 소송으로 인해 분규 단체로 몰릴 경우 정부 지원 등에서 배체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그간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했고 전날 회원들에게 먼저 이같은 의사를 알렸다“고 전했다.
월드옥타의 한 전직 회장은 이번 사퇴로 미칠 여파에 대해 “이미 차 당선자가 사퇴의 용단(勇斷)을 내렸고 박기출 회장이 6개월 더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었는데 조직이 흔들릴 이유가 없다. 내년 4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신임 회장 선출을 계기로 갈등을 봉합(封合)하고 월드옥타가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언협=표영태기자
<사진=월드옥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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