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고발전문사이트 위키릭스(wikileaks)가 수십만건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外交電文)을 공개한 가운데 지난해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29일 외교전문에 따르면 김성환 외교부장관은 지난 2월 외교안보수석 재직당시인 지난해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이 있었음을 미국측에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하 사진 www.andocu.tistory.com
김성환 수석은 2월 3일 방한한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의 면담에서 지난해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했지만 북한이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경제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은 김 수석이 캠벨차관보에게 ‘이명박 정부는 절대로 남북정상회담을 사지(buy)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시작전권 환수(還收)를 연기하는 문제가 언급된 가운데 평양에서 북경으로 가는 열차에서 폭탄이 발견됐다는 민감한 내용도 담겨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2012년 4월부터 전시작전권을 넘겨받기로 돼 있지만 이를 늦추는 문제를 협의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고 캠벨 차관보는 한국 안보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한국인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에서 폭탄을 찾아내는 등 심상치 않은 기류(氣流)가 일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정보도 캠벨 차관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위키릭스 폭로 한국관련 전문 2천건 넘어
이 비밀전문은 위키릭스가 폭로한 25만여건의 문서 목록(目錄)중 1430번째 문서로 나타났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이 전문을 보낸 일시는 2010년 2월 22일 오전 8시 54분으로 기록돼 있다
전문에는 이외에도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올해 2월 위협요인을 평가하면서 북한군의 미사일등 무기체계를 정밀분석한 전문도 드러났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주미한국대사관이 보고한 문서는 모두 1980건이며 이외에도 국무부가 직접 작성한 한국관련 문서 등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국과 관계된 문서는 2천건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